[기준금리 1.50%] 주담대 금리 2%대 초반 떨어질까?

입력 2015-06-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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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조1000억원 넘어서…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불 지필까 우려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정기간이 지나면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가 불가피, 최근 2%대 후반까지 내려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주택담보대출은 가계대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인하가 실현되면 최근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이 더 늘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1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의 주담대(10년 만기 분할상환) 평균 금리는 전월보다 0.1%p 내외로 하락하며 2%대 후반을 기록했다. SC은행은 2.9%를 기록했고, 하나.외환은행은 각각 0.96%, 0.95%의 금리를 나타냈다. 우리은행도 전월 대비 0.14%p 하락한 2.99%를 기록했다.

3%대에서 2% 후반으로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를 전격 결정, 주담대 금리의 추가 인하가 불가피해졌다. 일반적으로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 금리에 1%p 내외의 가산금리가 적용, 두 금리는 함께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 2%에서 1.75%로 인하한 이후 코픽스 금리는 2.08%에서 지난달 기준 1.78%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1.50%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면 주담대 금리 역시 2%대 초중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다. 최근 한국은행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기준 금융권 전체의 가계신용 잔액은 사상 최대인 109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이미 1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실시된다.

4월중 은행권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가계대출의 증액분은 주택담보대출이 8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우선 부실 위험이 큰 2금융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조3093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다. 전년 대비 26%(2조3381억원)나 불어났다.

이는 LTV·DTI 규제 완화와 금리인하 효과가 맞물린 영향도 있다. 지난해 8월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한 이후 가계신용 증가액은 6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빨리 늘었다.

반면, 정부 측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단계라고 설명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가계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2배 많고, 연체율도 0.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가계 부채 부실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로 만료되는 LTV·DTI 등 부동산담보대출 규제 완화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 역시 같은 배경에서 이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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