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엘리엇 매니지먼트 사이의 공방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불공정거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포함, 부당 이득 세력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는 지난 4일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주총의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의결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내기도 했다.
삼성물산 역시 이에 맞서 우호지분 확보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전날 자사가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을 KCC측에 넘겼다. 향후 이 지분은 의결권으로 행사될 수 있게 됐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삼성물산을 포함한 유관 종목의 주가는 최근 급등락을 반복했다.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시장 질서 교란 행위 △미공개 정보 이용 투자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위원회 본연의 기능이 바로 이런 부분의 감시와 조사"라며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 여부 등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