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환자 또는 확진 환자를 만났다는 이유로 휴가를 낸 경찰관이 전국적으로 27명에 달하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은 이날 경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주변인의 메르스 의심 또는 확진에 따른 자발적 휴가자가 10일까지 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지방경찰청 4명, 전북지방경찰청 4명, 대전지방경찰청 2명 등의 순이었다.
유 의원은 “현직 경찰 등에 대한 메르스 추적관리 여부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이틀이 지나서야 겨우 파악할 담당부서를 결정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자발적 휴가자만 겨우 파악하고 메르스 의심자, 또는 자택격리자, 환자 접촉자 등의 현황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간접적으로 메르스 확진·의심환자와 접촉할 수밖에 없는 일선 경찰의 안전에 대한 경찰 수뇌부의 경각심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