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물량공세 이어질 듯… 최저금리에 수요자 관심↑

입력 2015-06-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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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단지별 온도차 클 것

올 하반기 분양시장은 비수기를 잊은 채 물량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문턱이 낮아진 분양시장은 전세매물 부족과 사상최저의 1.50% 기준금리 시대를 맞아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 또한 시장 열기에 힘입어 물량공세를 이어가며 분양시장의 열기는 7~8월 무더운 여름을 지나 가을 분양성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약 일정을 진행하는 단지들 모두 청약열풍을 일으키기는 힘들어 보인다. 따라서 지방 소도시 및 단지 별 입지에 따라 청약열기의 온도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올해 상반기 공급물량과 청약제도 개편, 기준금리 변동 상황, 하반기 공급 계획 등을 종합해 하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상반기 공급물량, 전년비 수도권 141.1%·지방 31% ↑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은 강북 재개발 물량과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뜨거웠다. 수도권은 지난 2월 27일 1순위 청약기간이 1년으로 완화되면서 1순위 구좌가 증가했고, 낮아진 청약 문턱만큼 청약열기도 달아 올랐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6.0’은 62.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중 가장 치열했다.

지방은 2013년 이후 청약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 부산, 경남에 울산과 광주가 합세하며 올 상반기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는 전년동기(10.42대1) 대비 5배 이상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며 58.23대1을 기록했다. 울산도 2013년 상반기 2.62대 1이었던 경쟁률이 32.13대 1로 크게 솟구쳤다.

상반기 분양물량은 전국 23만4062가구로 작년 상반기(13만5412가구) 대비 약 72.9% 가량 증가했다. 봄철 분양 성수기에는 매달 5만가구에 육박하는 물량을 쏟아냈다. 특정 지역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집중돼 분양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도권은 12만4047가구가 공급돼 2014년 상반기(5만1445가구) 대비 141.1% 증가한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경기에서는 총 9만9121가구가 공급돼 수도권 전체 물량의 약 80%를 차지했다.

지방은 2014년 상반기(8만3967가구)보다 31% 증가한 11만15가구가 공급됐다.

상반기 전국 청약경쟁률은 8.73대1로 작년 상반기(4.48대1)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상반기 전국 청약경쟁률 8.73대 1… 작년 2배

상반기 전국 청약경쟁률은 8.73대 1로 작년 상반기(4.48대 1)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전국 청약경쟁률의 상승은 2014년에 이어 대구(77.39대 1), 광주(58.23대 1), 부산(45.41대 1) 등 지방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수도권도 5.00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동기 대비(1.55대 1) 상승했다. 2015년 상반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대구(77.39대 1)이며 가장 낮은 경쟁률은 충북(0.59대 1)으로 지역별 청약경쟁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단지들의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경기 화성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6.0’(62.85대 1), ‘동탄2신도시2차푸르지오’(58.54대 1),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55.67대 1) 등이 청약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방에서는 작년 이어 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77.39대1로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 ‘동대구반도유보라’는 평균 273.95대 1의 경쟁률로 상반기 분양한 단지 중 2위를 기록했다.

광주는 58.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산(45.41대 1)보다 뜨거웠다.

올해 상반기 분양한 단지 중 청약 경쟁률 1위는 379.08대 1을 기록한 부산 수영구 ‘부산광안더샵’이었다. 이어 ‘동대구반도유보라’가 2위, 273대 1의 ‘창원가음꿈에그린’이 3위, 176.34대 1의 ‘울산약사더샵’이 4위를 각각 차지했다.

◇하반기 17만 가구 공급…수도권 정비사업물량 풍성

2015년 하반기 분양시장은 상반기 대비 약 22% 정도 감소한 17만4123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수도권은 총 10만8473가구가 공급될 계획으로 수도권 비중이 크다.

서울은 ‘고덕4단지아이파크’(687가구), ‘북아현힐스테이트’(1226가구), ‘서초우성2차재건축’(593가구), ‘반포한양자이’(606가구), ‘가락시영재건축’(9510가구) 등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올 상반기 서울 성동구 ‘신금호파크자이’와 ‘왕십리뉴타운3구역센트라스’, ‘e편한세상신촌’ 등 재개발 단지들이 양호한 청약성적을 거둔 만큼 하반기에도 강남을 중심으로 분양되는 정비사업장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 될 전망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하남 미사강변도시(2936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8764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1406가구) 등 택지지구에서 물량이 풍성하다. 지방은 상반기 대비 34% 감소한 6만56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제도 간소화와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으로 가을 성수기 분양시장의 열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다만 고분양가 논란이 청약시장 가격경쟁률을 저하시킬지 우려된다. 또한 지방에서는 연내 분양물량을 상반기로 앞당겨 쏟아내 수도권보다 적은 물량이 공급되며 청약열기도 대구, 부산 등 청약강세를 띄는 지역으로 국한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청약에 더욱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수요자들은 쏟아지는 물량과 높아진 청약경쟁률 속에서 고분양가 거품이 형성된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청약통장을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한 선구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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