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2원 오른 1113.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25분 현재 4.0원 상승한 달러당 1112.8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소매판매 호조로 달러 강세가 재개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의 소매판매 규모가 한 달 전보다 1.2%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1.1~1.2%와 일치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달러·엔 환율이 재차 123엔대를 상향 돌파했다”며 “원·달러 환율도 동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한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한된 가운데 고점 인식으로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09~1118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이 이날 오전 9시 직후에 약 5분간 100엔당 900원을 하회한 것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 오후 3시보다 0.3원 상승한 100엔당 900.47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