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경영연구소(소장 이상헌)가 지난 연말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예비창업자 3명 중 2명은 창업자금으로 1억원 미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전문가들은 이같은 예비창업자들의 생각에 대해 한 마디 조언을 했다.
이상헌 소장은 "자신의 형편에 맞는 창업 자금을 준비한 후 아이템을 선정해도 늦지 않다"며 "자금목표를 세울 때는 기간과 금액 등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리한 자금 투자보다는 자산의 상황과 상권을 분석한 후 이에 따라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창업에 대한 열정과 성공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창업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면 무점포 창업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며 "무점포 아이템은 창업비용이 3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점포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은 계단청소 전문업체 '푸르른계단'과 같은 아이템이 좋다고 추천했다.
푸르른 계단은 7층 이하의 다세대 주택 혹은 빌라, 상가 등의 계단을 전문적으로 청소하는 아이템으로 점포가 없는 대신 현장의 능률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25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며 영업에 자신이 없는 창업자들을 위한 가맹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실내환경 개선업체인 '반딧불이'도 저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반딧불이는 음이온을 이용해서 세균, 곰팡이, 진드기, 악취 등을 전문적으로 제거하는 브랜드로 강력한 살균효과가 있는 오존 발생기와 미세먼지를 99.9% 제거하는 공기 청정의 에어 스쿠버 등의 첨단 장비를 이용해 효과가 높다.
창업비용은 각 장비와 차량 및 도색 작업, 마케팅비용을 포함해 2500여만원이다.
이 소장은 "무점포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점포형 소자본 아이템 중 경쟁력과 지속성을 고려한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도 성공 창업의 지름길이다"고 조언했다.
희귀애완동물 토털숍 '얍스터’는 애완용 가재를 비롯해 철갑상어, 고슴도치 등을 판매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10평 기준으로 ▲축양시설 ▲설비 ▲인테리어 ▲물품 구비 등 총 창업비용이 3,300∼3,800만원 선이다.
이외에도 5000만원 이상의 창업비용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은 커피전문점을 고려해 볼만 하다.
창업 전문가들은 "커피전문점은 특히 여성이나 중장년층의 남성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국 브랜드 파워에 밀려 개인 창업으로의 성공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의 커피전문점들이 잇따라 런칭되면서 예비창업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상헌 소장은 "순수 국내 브랜드 커피전문점인 '턱스에스프레소'는 신선한 A급 원두를 국내에서 로스팅 처리해 깊고 은은한 커피의 맛을 제공한다"며 "편안한 인테리어와 샐러드 등의 부가 메뉴를 겸비해 여성 고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은 장기적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 수 있어 안정적이며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며 창업 비용은 30평 기준(점포비 제외) 6500만원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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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전문가들은 창업자금으로 5000만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는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을 추천한다. 사진은 한 커피 전문점 내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