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인사이드' 심화에 따라 국내 소재부품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차이나 인사이드(China Inside)란 중국 내에서 생산한 소재, 부품, 장비 등의 완제품 차지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창조경제확산위원회가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15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IBK경제연구소 장영환 소장은 이날 회의에서 차이나인사이드 심화가 특히 한국에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강점이었던 요소투입형 추격 성장전략으로는 더 이상 한계가 있는데다, 국내 산업구조가 중국과 유사해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장 소장은 차이나인사이드가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끼치는 영향으로 △주력업종 위주 수출 감소 본격화 △중국 대비 경쟁력 약화 △대(對)중국 수출 감소 등을 꼽았다. 실제 중소기업 현장에선 해외 바이어들이 중국 수준으로 단가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점점 생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차이나인사이드 심화에 따라 대응법도 중소기업과 정부 차원에서 나눠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중소기업 차원에서는 숙련된 고급 핵심인력을 유지해 주조, 절삭, 압연, 단조 등 기초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비용 절감 차원이 아닌 신규 수요창출을 위한 시장 선점형 해외시장 공략을 전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중국 내수용 부품시장 진출 등 핵심역량을 자산화하는 방법도 언급됐다.
정부 차원에서는 소재‧부품 중소기업에 대한 장기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고 기초기술 향상 R&D지원 확대, 제조혁신 지원 중소기업 전용 미디어랩 설립 등 종합적인 소재‧부품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했다.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중국은 중앙집중 계획성장 정책으로 우리를 거의 따라잡은 만큼 전방위적 혁신만이 중소기업 수출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며 "혁신역량 강화전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