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초고속 무선인터넷 접속서비스 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F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USB형태의 모뎀을 장착해 이동전화망에 접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T 로그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KTF도 22일 USB형태의 무선모뎀을 이용한 WCDMA 전용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아이플러그’를 출시하고 SK텔레콤에 도전장을 냈다.
초고속 무선인터넷 접속서비스는 노트북ㆍ데스크탑 PC는 물론 PMP, 디지털카메라 등 휴대용 멀티미디어 단말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USB형태의 모뎀을 장착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9월 ‘T 로그인’을 출시해 현재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KTF가 WCDMA 전용 서비스인 ‘아이플러그’를 출시, ‘T 로그인’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장점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T 로그인’과 ‘아이플러그’ 모두 현재까지는 84개시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KTF의 경우 3월말까지 HSDPA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어서 3월 이후에는 전국에서 ‘아이플러그’ 서비스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의 경우 6월말까지 HSDPA 전국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T 로그인’ 이용요금은 2만9900원에 약 1기가바이트(GB) 상당의 데이터통화를 제공하는 레귤러 요금제와 4만5000원에 약 2기가바이트(GB) 상당의 데이터 통화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요금제가 있다.
‘아이플러그’도 월 기본료 포함해 2만9500원에 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W넷데이터베이직’과 월 기본료 포함해 4만4500원에 2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W넷데이터스페셜’ 등 2가지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2월 28일까지 무선모뎀에 가입한 모든 고객은 5월 31일까지 매월 4GB의 무료 데이터통화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아이플러그’ 전용 WCDMA 외장 모뎀은 SBSM(Single Band Single Mode) 통신 단말기로는 국내 최초의 모델이다. 무게 20g에 기존의 DBDM(Double Band Double Mode) 모뎀보다 작고 가볍고, 가격도 4~5만원 이상 저렴하다. KTF에서 지급하는 보조금 등을 반영하면 약 5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F 관계자는 "‘아이플러그’가 SK텔레콤의 'T 로그인‘보다 서비스 출시는 늦었지만 2배 이상 빠른 속도와 요금 경쟁력에다 SK텔레콤에 비해 3개월 빠른 전국 서비스 등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T 로그인‘ 서비스를 와이브로(Wibro)망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올초 시장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