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력 대해부]은행원 4명중 1명 '억대연봉'…금융보안 인력 월급봉투 '두툼'

입력 2015-06-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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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4명중 1명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안인력들의 '월급봉투'가 가장 두둑했다.

금융권 '여풍(女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했다. 남직원들이 경영관리, 투자은행 등 주요직에 배치된데 반해 여직원들은 마케팅과 영업지원등 단순업부에 배치됐다.

(자료 = 금융연구원)

◇연봉수준 男 > 女…30~40대 '항아리' 인력구조 = 12일 금융위원회가 한국금융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에서 1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직원은 23.1%로 조사됐다. 1억5000만원 이상을 받는 직원도 2.1%나 됐다. 4명중 1명은 '억대연봉'을 받는다는 얘기다.

1억5000만원 이상을 받는 초고액연봉자들은 자산운용ㆍ신탁, 증권ㆍ선물에 집중돼 있었다. 이들 비중은 각각 9.8% 및 5.7%로 전체 평균인 2.5%를 크게 웃돌았다.

여풍에도 불구하고 유리천장은 여전했다. 연 5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남성인력은 72.3%에 달하는데 반해 여성인력은 절반(44.6%)도 채 안됐다. 특히 여성인력의 65%가 영업·마케팅 직무에 종사하고 있었다.

핀테크 바람을 타고 금융보안 인력들의 연봉이 가장 두둑했다. 금융보안에 종사하는 직원 중 연 5000만원 이상 급여를 받는 직원은 77.6%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5000~7500만(30.2%) △1억~1억5000만원 미만(23.6%) △7500만원~1억원 미만(21.9%) △2500~5000만원 미만(20.8%) △1억5000만원 이상(1.8%) △2500만원 미만 1.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30대(38.8%)가 가장 많고 40대(31.5%), 20대(17.6%), 50대 이상(11.3%), 20대 이하(0.8%)가 그 뒤를 이었다. 중간층이 두터운 항아리형 인력구조다.

업권 성향을 반영하듯 10년이상 근무자가 가장 많은 곳은 은행(52.6%)으로 나타났다. 보험(42.9%), 신협(42.4%), 증권ㆍ선물(30.0%), 여신전문(27.5%), 상호저축(14.1%), 자산운용ㆍ신탁(12.0%)은 10년 동안 일한 직원이 절반 안됐다.

◇1년간 '2만7590명' 이ㆍ퇴직…306개 금융사 '5056명' 뽑는다 = 저금리ㆍ저성장으로 인한 금융권 보릿고개를 반영하듯 이ㆍ퇴직도 활발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총 금융권 이ㆍ퇴직자수는 2만7590명으로 조사됐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가장 많았고 증권ㆍ선물, 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이 가운데 정규직 이ㆍ퇴직자수는 총 1만6298명으로 전체 인원의 59.5%를 차지했다.

임금피크제, 희망퇴직 바람을 타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권 이ㆍ퇴직자는 5562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회사들은 인력 빈자리를 신규채용으로 메꾸고 있다. 306개 금융회사들의 향후 1년 이내 추가채용 예상 규모는 총 5056명으로 조사됐다. 은행과 증권ㆍ선물 업권(70.1%)의 채용인원 비중이 가

장 컸다.

구체적 채용 계획을 살펴보면 △직무별로는 영업·마케팅 △급여수준별로는 2500~5000만원 미만 △연령대별로는 20대 △학력별로는 대졸자 △전공별로는 경영ㆍ회계 전공자의 채용 예정 인원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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