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차 감염자까지 발생…메르스 환자 12명 늘어 138명으로

입력 2015-06-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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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3차 감염자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가 전파된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메르스 환자는 13일 기준 12명이나 늘어 138명이 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12명의 메르스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된 환자 중 4차 감염자는 133번 환자(70)로, 5일과 6일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를 운송하던 구급차 운전자다.

지난달 20일 1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4일만에 3명의 감염자를 거친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76번 환자는 5일과 6일 강동 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33번 환자는 이들 병원을 거치며 76번 환자를 이동시키던 중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4차 감염자의 또 다른 감염원이 된 76번 환자는 방역당국의 방역망에서 빠져 있던 틈에 여러 병원을 방문한 기록이 있어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

이 환자는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을 나온 이후 서울의 한 노인요양병원(5월 28~29일)과 강동경희대병원(6월 5~6일) 응급실에 들렀고 6일 건국대병원으로 이동한 뒤 격리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른바 슈퍼 전파자인14번 환자(35)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환자가 7명이었다.

128번(87)·129번(86)·130번(65·여) 환자 등 3명의 추가 환자는 지난달 22~28일 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27번 환자(76·여)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사람이다.

이로써 16번 환자를 통해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서 감염된 환자의 수는 각각 10명과 11명이 됐다. 16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사람도 21명으로 늘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투병 중이던 118번 환자(67·여)가 숨져 메르스 확진 환자 중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했으며 지난 9일부터 아주대병원 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환자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고혈압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었으며 이날 오전 3시30분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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