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베트남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1단계 냉연공장의 설비규모를 확대, 동남아 지역에서 적극적인 시장선점에 나선다.
베트남프로젝트는 포스코가 베트남 내 최대 철강수요 지역이자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시 인근 붕타우성에 열연·냉연공장을 설립하는 글로벌 투자사업.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오는 2009년까지 이곳에 짓기로 한 1단계 냉연공장 설비 규모를 당초 70만톤에서 120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비도 종전 대비 1억 3000만 달러 많은 4억 91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압연기 타입도 PCM(산세압연라인)으로 변경함으로써 생산능력과 원가·품질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포스코의 1단계 냉연공장 설비 규모가 변경된 데에는 최근 베트남 내 철강 수급 상황이 맞물려 있다. 빈다코(Vindaco) 등 베트남 철강사들의 투자계획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반면, 철강 수요는 빠른 경제성장과 맞물려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황 변화에 대해 포스코는 오히려 생산설비를 확대, 경쟁사들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서의 시장지배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2009년 1단계 냉연공장이 준공되고 2010년 2단계 연산 300만톤 열연공장까지 신설되면, 중국과 인도 등 해외 생산·판매기지들과 연계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