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서 한국인 男 메르스 의심환자 입원·격리… 기아차 하도급 업체서 근무

입력 2015-06-14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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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료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선별진료를 하며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인 남성이 13일(현지시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여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 병원에 입원했다.

페트라 스타노 마타소브스카 브라티슬라바 대학병원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에 입원한 한국인은 38세로 설사와 고열, 피부병변 등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였다"면서 "혈액검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슬로바키아에 입국했으며, 북부 질리나 지역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의 하도급 업체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슬로바키아 보건당국은 전했다.

앞서 이 남성은 질리나 지역에서 특수시설을 갖춘 브라티슬라바 대학병원으로 경찰 이 호송한 구급차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테르 부블라 슬로바키아 보건부 대변인도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인 외국인 1명을 질리나 지역에서 특수시설을 갖춘 브라티슬라바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아직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면서 "이 남성의 혈액은 체코 프라하에 있는 연구소로 보냈으며 결과가 24시간 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부블라 대변인은 "우리는 이 남성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시나리오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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