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100 지수, 영국 대기업 CEO연봉은 일반 직원의 150배
영국 런던 증시 상장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일반 직원의 150배에 이르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고임금 센터(High Pay Centre and Manifest)' 가 FTSE 100 지수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CEO보수와 일반 직원 1인당 인건비는 149배로 파악됐다.
1998년과 2009년 이 비율은 120배였던 점을 비춰보면 '슈퍼 리치'와 보통 회사원 사이의 보수 격차가 더욱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예로 여행업체 'Tui Travel'의 피터 롱 CEO의 연봉은 일반 직원의 433배 많은 1330만 파운드(약230억원)에 이르렀다.
고임금센처의 루크 힐디야드 부소장은 "CEO와 일반 직원들 간 보수 격차 확대는 일반 직우너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기업의 성과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영국 기업가 협회(IOD) 시몬 워커 사무총장도 "일부 CEO가 받는 높은 보수는 직원들과의 관계를 망가뜨리는 주된 요인 중 하나다"며 "기업에 재투자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고임금센터는 CEO와 일반 직원들 간의 정확한 연봉 격차를 공해해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된 개혁을 뒷받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2013년 기업들이 연례보고서에 등기이사 개별 보수를 공개토록 했다.
비정규직을 많이 둔 슈퍼마켓 기업이 연구 개발 중심 기업에 비해 CEO와 일반 직원 간 연봉격차가 클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또 기업의 성공에 CEO의 능력이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CEO에게 높은 임금은 정당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