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 열풍 홈쇼핑서 재연…찌개양념부터 쿡웨어까지

입력 2015-06-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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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만능간장' 레시피 공개후 간장 매출 2배 ↑

(사진제공=CJ오쇼핑)

요리하는 방송, 이른바 ‘쿡방’의 인기에 힘입어 홈쇼핑에서 식품과 쿡웨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CJ오쇼핑이 상반기(1월1일~6월10일) 모바일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식품 카테고리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TOP10에 오른 상품들 중 식품 카테고리가 절반인 5개를 차지했다. 이들 상품의 주문수량은 총 42만 건으로 이는 지난 해 TOP10에 든 3개 상품의 주문수량(18만 건)의 2.3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과즙(2위), 배즙(4위) 등 과일즙이 상위권에 오르고 가공식품이 9위를 차지했던 반면, 올해는 폭립(4위), 만두(7위)와 같은 냉동식품과 간편한 요리를 돕는 찌개 양념(9위)이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홈쇼핑은 4만원대 가정용 요구르트 제조기와 5만원대 주방용품 세트 등 10만원 미만의 쿡웨어(Cookware)가 인기를 끌었다.

상반기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을 집계한 결과 TOP10 중 6위에 오른 ‘요거베리 메이커’는 집에서 간편하게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주방가전용품으로 17만 세트가 팔렸다. 이어서 7위에 오른 주방용품 브랜드 ‘몽크로스’는 3만원대 7종 후라이팬세트와 5만원대 10종 냄비 세트 두 가지를 출시해 15만 세트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현대홈쇼핑에서 판매중인 주방용품 브랜드 '몽크로스' 제품.(사진제공=현대홈쇼핑)

이는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해주는 ‘쿡방’이 인기를 끌며 시청자들의 침샘과 요리 욕구를 자극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쿡방’은 요리를 뜻하는 ‘쿠킹’(cooking)과 방송을 말하는 ‘방’이 합쳐진 신조어로 출연자가 직접 요리를 하는 TV예능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전국에 ‘차줌마’ 열풍을 불러일으킨 tvN의 ‘삼시세끼’, 전문 쉐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 유명 쉐프 백종원이 다양한 요리 비법을 전수하는 MBC의 ‘마이리틀 텔레비전’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tvN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 쉐프의 ‘만능 간장 레시피’가 공개된 올해 6월2일부터 일주일간 CJ몰 모바일 앱을 통해 간장을 구매한 고객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쿡방의 간판 프로그램 tvN의 ‘삼시세끼-어촌편’과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가 시작된 지난 해 10월과 11월에는 가공식품 주문수량이 2013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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