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초반 대세몰이를 하는 가운데 공화당의 잠룡으로 불리는 젭 부시가 공식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대권고지를 향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부시 전 주지사는 자신의 고향인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최대 커뮤니티대학인 데이드칼리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전날 그는 ‘Jeb! 2016’이라는 선거 로고와 함께 “부시는 다르다(Making a Difference)”라는 제목의 3분짜리 출마예고용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1999~2007년까지 그가 플로리다 주지사 재직 당시 추진했던 개혁조치를 일일이 소개한 동영상에서 부시 전 주지사는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사람들 앞에 장벽이 놓여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최대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취약한 계층이 우리 사회의 전면에 놓여야 한다는 것이 나의 핵심적 믿음”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전 주지사는 자신의 최대 관심사항인 교육개혁과 취약계층에 대한 경제적 기회 확대에 대한 의견을 출마선언에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제41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 43대 조지 W. 전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 내 가장 대표적인 정치명문가 출신으로 당내에서 가장 폭넓은 지지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권 도전의 뜻을 내비쳐왔던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 6개월간 전국을 돌면서 유전자들과 접촉했고, 6월 말 현재 1억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선거자금을 모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출마선언을 계속 연기하고 이라크전과 관련된 말실수 등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은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