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노조 '코스닥 분리 개편' 저지…최경수 이사장 압박

입력 2015-06-15 11:03 수정 2015-06-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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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거래소 새 노조가 '경쟁력 강화 tf'팀을 폐쇄했다)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코스닥시장 구조개편과 관련해 최경수 이사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거래소 노조는 최 이사장에게 구조개편 반대 의사를 밝히라며 올해 신설된 ‘경쟁력 강화 TF’ 사무실을 폐쇄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 당선인은 15일 ‘최경수 이사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IPO와 지주사 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오늘날 코스닥 구조개편에 대해 마땅한 대응을 하지 못 하게 되는 자충수를 두었다”며 “거래소 이사장으로서 법에서 정한 소명을 다하라”고 주장했다.

거래소 노조는 최 이사장에게 △자본시장 구조개편 반대 의사 천명 △자본시장 구조개편 저지를 위한 전사적 실행 계획 마련 △경쟁력강화 TF 즉각 해체 및 금융위 실무작업 협조 거부 △지주사 방안 즉시 폐기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이 당선인은 “거래소의 가장 우수한 인력으로 경쟁력 강화 TF를 만들었다기에 구조개편 반대 논리를 만들어 우리 조직을 지키려는줄 생각했다”며 “결국 금융위의 구조개편작업을 지원하고 지주사 방안을 제시해 코스닥 분리 반대를 주장할 명분만 반감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시당초 IPO를 해줄 마음이 없는 정부를 상대로 어떻게 모든 조직을 다 자회사로 바꾸겠다고 제시할 수 있나”라며 “벤처업계가 코스닥시장 진입장벽을 제거해 개미투자자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위험한 발상이 추진되고 있다”고 항의했다.

거래소 노조는 공개서한을 발표한 직후 거래소 21층에 위치한 경쟁력강화 TF팀 사무실을 폐쇄했다.

이 당선인은 “한국거래소는 지점이 없고 시장이 이미 분리됐다”며 “코스닥 분리는 거래소 산하 코스닥시장과 금융투자협회 산화 K-OTC(장외시장)을 붙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조직의 수장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신을 더 이상 수자으로 인정하지 않고 즉각 퇴진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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