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박인비 메이저 3연패는 3년 기복 없는 플레이 결실

입력 2015-06-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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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동일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세계랭킹과 상금순위 1위에 올라섰다. (AP뉴시스)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ㆍ667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약 39억 3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3승이자 메이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박인비의 메이저 대회 3연패는 지난 3년간 기복 없는 성적에 대해 결실이다. 박인비는 2013년과 2014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대회명과 코스가 바뀐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동일 메이저 대회 3연패는 1939년 패티 버그(미국ㆍ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와 2005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뿐이었다. 박인비는 세 번째다.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박인비는 지난 2월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며 4개월 여 동안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인비는 올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와 노스 텍사스 슛아웃 정상에 오르는 등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노렸다. 결국 박인비는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에 도달하며 리디아 고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메이저 대회 6승도 의미가 크다. 통산 15승이자 메이저 대회 6승째를 달성한 박인비는 LPGA투어 한국인 맏언니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의 메이저 최다승(5승)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한국 최고 선수 반열에 올라선 셈이다.

우승 스코어 19언더파에도 주목할 만하다. 이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은 크리스티 커(38ㆍ미국ㆍ2010년)와 청야니(26ㆍ대만ㆍ2011)에 이어 세 번째다. 거기에는 박인비의 ‘돌부처’ 같은 플레이가 한몫했다. 박인비는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를 5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의 7개보다 2개나 적다. 그러나 박인비는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만의 플레이로 상대방을 압박했다. 바로 그것이 박인비가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박인비 또 우승상금 52만5000달러(약 5억9000만원)를 보태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15개 대회를 마친 가운데 다승과 상금, 세계랭킹까지 1위를 꿰찬 박인비가 하반기 투어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연출할지 관심사다. 그의 4년 뒤, 아니 5년 뒤 풍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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