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개발한 슈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사진>가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뿐 아니라,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양약품은 울산대병원 혈액종양학과 연구팀이 SCI급 국제논문인 PLOS One을 통해 ‘라도티닙의 AML 세포에 대한 효과 및 작용 기전’이라는 주제로 슈펙트의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효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라도티닙은 AML 세포 개체군의 다양한 세포들의 사멸을 유도해 생존능력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세포사멸 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슈펙트는 AML 치료제로 유망하거나 다른 AML 약물의 효과를 높여주는 약물로 기대된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일양약품은 향후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효능에 대해 적응증 추가를 위해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진행했던 슈펙트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임상 3상 결과도 마무리,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자료를 제출하고 이를 등록할 예정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현재 백혈병 환자의 70%는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로 전체 시장 규모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보다 3배 정도가 많은 상황이며, 생존기간이 짧고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 현재는 복합으로 처방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연간 약 10조원 정도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에서 슈펙트는 가장 저렴한 약가와 우수한 효능 및 적은 부작용으로 국내와 전 세계 환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