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이 한국 관광 중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에 감염될 경우 치료비는 물론 여행경비를 전액 보상해주기로 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메르스 대응 및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 여행을 꺼리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메르스 확진 시 보상금을 지원하는 안심보험을 개발해 입국과 동시에 정부 부담으로 자동 가입되도록 한다는 것. 오는 22일부터 1년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향후 1년간 메르스에 감염되면 치료비는 물론 여행경비와 함께 보상금으로 3000달러(335만원)를 지급받는다. 사망할 경우엔 최대 1억원까지 보상을 받는다.
진 교수는 트위터에서 정부의 대책을 “초절정개그”라고 풍자하며 “아예 ‘한국=메르스’라고 광고를 해라, 광고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책에는 김수현 등 한류스타를 동원해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주요 방한국에 CF광고를 방영하는 한편, 경영난을 겪는 관광업계에 72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연 1.5%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방안도 포함됐다.
대책 발표에 나선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7·8월 성수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50% 감소할 때 23억 달러 규모의 외화수입이 줄어드는 등 국내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