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2백층짜리 초고층 빌딩 들어선다

입력 2007-01-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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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서부이촌동 인근 철도기지창에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등 서울 도심부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22일 서울시는 철도공사가 '용산역세권 철도부지 개발사업' 개발구상안을 제출하면 도시·건축공동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기존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철도공사의 용산 철도기지창 개발 계획에 따르면 이곳에는 용적률 580%를 적용, 남산(262m)보다 높은 지상 350m짜리 21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건립될 예정이다.

그간 서울시는 용산 철도기지창의 용적률과 주상복합의 주거비율 등에서 철도공사와 이견을 보였으나 최근 오세훈 시장이 4대문 밖에서도 주거비율을 90%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후 개발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서울시는 또 이날 주상복합아파트의 주거비율을 4대문 안은 물론 밖이라도 계획관리가 가능한 경우 90%까지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시는 현재 4대문 안에는 주택 90%, 상가 10%의 비율로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하고 있으나 4대문 밖에서는 70대 30의 비율로 제한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도심 재개발을 예정하고 있는 용산 영등포 청량리 마포 등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에는 제한을 90%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특별법에 따른 재정비촉진지역은 이미 조례를 통해 한도를 90%까지 올려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반면 뚝섬 상업용지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전면적인 확대가 아니라 상업시설 부족 등이 염려되지 않는 지역에 한해 우선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들썩이고 있다. 우선 부천시가 난개발을 막고 기반시설이 충분히 확충된 지역에 대해 주상복합아파트의 주거비율을 90%까지 상향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용인시와 성남시는 상향 조정을 검토 중에 있으며, 안양시는 현재 80%로 돼 있는 한도를 확대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뚝섬에 이어 용산 철도기지창 부지가 한강에 접해 있음에도 210층 규모 건물 건립이 가능해진다면 잠실의 제2롯데월드 등 다른 초고층 건물 건립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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