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활가전 중소기업들이 최근 유통채널에 변화를 꾀하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 입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거나, 다양한 협업 매장을 운영하는 등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침구살균청소기업체 레이캅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입점한 롯데하이마트 100여곳에서 최근 ‘터치앤트라이(Touch&Try)’ 집기 설치를 50여곳까지 늘렸다. 이 공간은 소비자들이 직접 레이캅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대기업 가전제품들이 즐비한 대형마트에서 중소기업 제품으로 흔치 않은 모습이다.
또한 레이캅은 이달부터 현대백화점 일부 매장에서 직접 제품 시연과 구매를 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까지 자체 유통채널만 고집했던 레이캅이 올해 들어 유통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레이캅은 지난해 말 롯데하이마트 입점을 시작으로 올해 GS샵, CJ몰, 롯데닷컴, 현대H몰, 신세계몰, NS몰 등 온라인 쇼핑몰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레이캅코리아 이성진 대표는 “많은 고객들이 건강을 위한 침구 청소의 필요성과 레이캅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직접 확인하고 실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침구청소기 카테고리 리더로 제품의 필요성을 더욱 알리고 고객 중심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마의자 렌털을 주력으로 하는 건강가전업체 바디프랜드도 올해 유통채널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오는 19일부터 일주일 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팝업스토어를 개설한다. 지난달 개설했던 신세계 의정부, 인천점에 이어 불과 한 달여 만이다. 그동안 대형마트에 입점을 주로 해왔지만 자체 조사 결과 고객 1인당 매출액이 점차 늘고 있는 만큼, 백화점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자 하는 회사 측 전략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 롯데하이마트 323곳에 안마의자 4종을, 이달 1일부터는 새 사업군인 ‘W정수기’를 입점시켰으며, 오프라인 직영점도 61곳까지 늘렸다. 특히 최근엔 커피전문점 디초콜릿카페와 협업한 매장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신생 생활가전 중소기업들이 유통채널을 다변화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제품 사용의 필요성과 인식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적 요소가 결합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