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 한국가스공사, 국내소비 가스 전량수입 ‘글로벌 큰손’

입력 2015-06-16 11:02 수정 2015-06-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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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 8억9000만 달러 공사 등 공기업·민간 지원 패키지형 사업 개발

▲한국가스공사가 다양한 글로벌 사업 추진으로 국내 민간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이끌고 있다. 가스공사의 지원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한 민간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20곳이고, 이들의 누적 수주액은 106억달러에 이른다. 사진은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사진제공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우리 대기업 및 중소ㆍ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세계 가스시장에서 ‘큰손’으로 주요 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비롯해 국내에서 소비되는 가스 전량을 수입하는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막대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민간기업 20개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주액은 106억 달러에 달한다.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가스공사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공기업·민간기업과의 패키지형 사업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총 8개의 탐사·개발(E&P)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라크 아카스 운영사업의 경우 STX중공업이 4억5000만달러 규모의 가스 공급배관 건설공사 수주를 도왔다.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에선 대우건설(5억8000만달러)과 삼성ENG(8억9000만달러)가 유처리설비 건설공사에 참여토록 지원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화학플랜트 건설사업을 통해 대아E&C 등 8개 기업의 수주를 도와 우리 기업들의 수익 및 고용 창출을 일궈냈다.

이 외에도 모잠비크 Area4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조선 3사가 참여하는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사업 기본설계(FEED)를 진행하는 등 국내 해운사 및 조선사의 연관산업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자원부국 및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한편, 국내 연관 산업 분야 기업들과도 함께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정부 국정과제인 ‘중소기업 성장 희망사다리 구축’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LNG 수송 국적선을 발주할 때 납품실적이 없는 중소기업도 벤더 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중소기업의 입찰참여 기회를 확대해 판로개척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기술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공사 자체 기술개발 협력과제(16건)와 정부 출연 민관공동 투자 기술개발과제(11건)에 기술개발비의 75%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1차(5개사) 및 2·3차(3개사) 중소협력사에 기술혁신, 경영, 제조기술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 각각 4억5000만원과 6400만원의 재무적 효과를 일궈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선도적 역할과 책임을 완수하면서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현재 4개 분야 12개국, 26개(탐사 5개, 개발·생산 17개, 하류사업 4개)의 해외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탐사사업 중 모잠비크 Area4 해상광구 탐사사업은 가스공사의 해외사업 중 백미라 할 수 있다. 2011년 9월부터 탐사정 시추를 개시한 모잠비크 동쪽 해상의 Area4 광구는 2013년 9월까지 열 번째(Agulha-1) 탐사정 시추를 통해 발견된 가스자원량이 총 85Tcf(19억2000만톤)에 달하는 초대형 가스전 탐사 프로젝트다. 올해 추가로 3공의 시추가 계획돼 있다.

2015년 개발단계에 들어가 2020년부터 가스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현재까지 발견된 가스부존량만으로도 LNG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어 가스공사는 사이프러스 해상 2, 3, 9번 광구 탐사사업에서도 유가스전 발견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까지 탐사정 4공을 시추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2013년 1월 탐사 및 생산물분배계약 체결을 통해 이 탐사사업의 지분 20%를 획득했다.

2010년 Noble Energy가 인근 지역에서 약 19Tcf 규모의 초대형 가스전을 발견한 바 있어 이 광구에서도 유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가스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라크 가스전 개발·생산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스공사는 25년간 총 65억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될 주바이르 프로젝트에 23.75%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유전개발 대가로 원유를 인수해 판매해오고 있다. 주바이르 유전은 하루 85만 배럴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원유처리설비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20여개 민간기업과 함께 이뤄낸 누적 수주액은 106억 달러(약 11조7000억원)다. 현재까지 8개의 석유개발 사업을 추진했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수르길 가스화학플랜트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이라크 아카스에서는 STX 중공업과 함께 2014년 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진행하는 45억 달러 규모 가스 공급 배관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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