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전기차 대중화에 자신감…“주행거리 불안 해소된다”

입력 2015-06-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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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 200마일 주행·3만 달러 가격’ 전기차 개발 진행 중…유럽, 청정차 판매 올해 30% 급증할 듯

▲GM이 현재 개발 중인 새 전기차 ‘볼트(Bolt)’. 블룸버그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자동차의 대중화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르노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전기차 대중화의 관건인 ‘주행거리 불안(range anxiety)’ 해소와 가격 인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주행거리 불안’은 주행 중 배터리가 다해 차가 멈춰버릴까 우려하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주행거리 불안’을 덜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며 배터리 가격도 높아 전기차가 틈새상품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자동차업체는 자사 전기차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르노의 뱅상 까레 전기차 판매·마케팅 담당 이사는 “배터리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른바 ‘주행거리 불안’에 대해서 우리는 떨쳐버린지 오래다. 앞으로 수년 안에 주행거리를 두 배로 늘릴 것이며 그 이후 오는 2020년 전에 성능을 다시 30~40% 더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약 120마일 정도인 르노 전기차 ‘조(Zoe)’의 주행거리가 200마일(약 322km) 이상으로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정도는 돼야 소비자의 불안을 덜어 대중시장에서 전기차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된다.

GM의 새 전기차 ‘볼트(Bolt)’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댄 암만 사장은 “무대 뒤에서 전기차 관련 기술의 진보가 상당 부분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GM은 볼트를 200마일 주행거리에 가격은 3만 달러(인센티브 감안)로 낮춰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볼트는 2017년 출시될 예정이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에서는 이미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업체 LMC오토모티브는 올해 유럽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청정에너지 자동차 판매가 36만대로 전년보다 30%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36만대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의 2.5%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것도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로 LMC오토모티브 예측보다 더 많은 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전히 전기차 대중화는 갈 길이 멀다. 선진국 시장 대부분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1% 미만에 그치고 있다. 높은 배터리 가격에 전기차로 돈을 버는 기업도 드물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전기차 ‘500e’가 1대 팔릴 때마다 1만4000달러(약 1560만원)의 손해를 입고 있다”며 “차라리 소비자가 전기차를 안 사는 것이 우리로선 좋다”고 토로했다.

테슬라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미국 네바다주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기가팩토리는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2020년에 이 공장의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은 현재 전 세계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커진다.

일부 업체는 다른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도요타와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대신 수소연료전지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포드 등은 기존 휘발유와 디젤 엔진 연비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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