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보험업계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9일 홍콩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에서 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NDR)를 벌이고 있다. 2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NDR에는 최 부회장이 직접 나선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NDR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보헙업계의 성장 가능성을 설명해 그룹 숙원사업인 기업상장(IPO)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최 부회장이 NDR에 직접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산정된 미래에셋 희망가격 공모가 밴드는 8200~1만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인수했을 때 냈던 주당 1만1120원보다 낮다. 내재가치비율(P/EV)로 따지면 0.70~0.82배 수준밖에 안 된다.
미래에셋생명은 투자자들에게 타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은퇴자산관리, 변액보험 등 종합자산관리서비스에 강점을 지닌 차별화된 보험사란 점이 핵심이다.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 시장점유율(MS)은 14.4%로 삼성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변액보험 등이 포함된 특별계정 수입보험료 시장점유율(8.7%)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수료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울 만하다. 미래에셋생명의 영업수익 내 특별계정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5.5%, 5.4%다. 삼성의 3.8%, 동양의 1.2%(2개년 평균)를 넘어선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타사와의 차별성이 뚜렷하다”며 “적정 주가는 1만1500원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