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주지훈, 현빈ㆍ남궁민과 공통점은?...‘비밀의 방’에 얽힌 사연

입력 2015-06-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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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 출연중인 주지훈의 ‘비밀의 방’이 공개되면서 현빈과 남궁민의 비밀의 방도 다시금 관심으로 떠올랐다.

*‘가면’ 주지훈-어머니를 기억하는 자신만의 공간.

‘가면’에서 주지훈이 연기중인 민우는 SJ그룹 본부장이자 상속자로, 7살 때 어머니가 호수에서 익사한 걸 목격하고는 충격에 빠졌다. 이에 물에 대한 트라우마와 함께 강박증을 포함한 각종 증세가 생겼던 그는 집안에다 ‘비밀의 방’을 만들고는 남몰래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 방에서 그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자살이라고 쓴 기사를 스크랩해놓기도 했고, ‘모든 사람을 의심하라’ 등을 포함한 메모까지 붙여놓으며 타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 은하의 목을 조른 기억을 떠올렸던 그는 괴로운 심정을 담아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하이드 지킬, 나’ 현빈-하이드와 지킬이 만나는 유일한 통로

‘하이드 지킬, 나’에서 현빈은 복합테마파크 원더랜드의 상무 구서진과 인기 웹툰작가인 로빈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까칠한 성격의 서진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로빈은 해리성 정체장애, 즉 어릴적 트라우마로 생긴 이중 인격체였다. 오래전 식물원 안에 마련된 ‘비밀의 방’에서 둘은 서로의 일과를 녹화해 알려준 걸로 설정되었다.

서진은 장하나(한지민 분)를 만난 뒤 신체 변화를 느끼고는 결국 5년 만에 나타난 로빈과 다시 이 방에서 마주했고, 이후 둘은 그녀를 사이에 두고서 경쟁하며 질투하기도 했다. 그러다 극 후반부에 이르러 하나가 이 방에 들어간 뒤 서진은 그녀와의 로맨스를 더욱 진전시키기에 이르렀다.

*‘냄새를 보는 소녀’ 남궁민-바코드 연쇄살인사건의 시작

수목드라마 1위로 종영된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남궁민이 연기한 쉐프 권재희도 자신만의 ‘비밀의 방’이 있었다. 세련된 외모에다 탁월한 요리솜씨 때문에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사실은 집지하에 ‘비밀의 방’을 마련해놓고는 ‘바코드연쇄살인’을 저질렀던 것이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애인이었던 주마리(박한별 분)와 의사 천백경(송종호 분)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살해해왔다. 특히, 이곳에서 피해자들에게 일기쓰기를 강요한 재희는 그 일기 속에 담긴 다른 사람의 일생을 마치 자신의 삶으로 포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극 후반부에 이르러 초림(신세경 분)을 납치하려던 그는 안면인식장애 때문에 염미(윤진서 분)를 대신 이곳으로 납치하기도 했고, 결국 무각(박유천 분)에 의해 발각되었다.

이처럼 ‘비밀의 방’을 가진 이들 주인공들은 모두 부자라는 설정과 함께 각각 강박증을 포함한 합병증과 이중인격, 그리고 안면인식 장애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이에 SBS 드라마 관계자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자신만의 비밀 이야기를 그려갈 수 있는 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극적인 긴장감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며 “앞선 두 드라마의 공간이 결국 외부에 밝혀진 것처럼 ‘가면’의 비밀 공간 또한 언제 다른 사람에게 밝혀질지를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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