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터널굴착기(TBM) 전문생산업체인 이엠코리아가 한국형 국산 TBM으로 구례-곡성 구간 터널 굴착 시공 작업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엠코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CKE-1500 TBM 장비를 이용해 구례-곡성 구간 터널 굴착 시공 작업에 돌입했다.
공사구간은 전남 승주-고흥 및 곡성-구례 간 가스 주 배관 87.5km 공사구간 중 곡성군 고달면고달리의 연장 519m의 터널굴착공사이다. 이는 국내에서 시행되는 세미실드 TBM 공사 중 굴진경 1.5m로는 가장 긴 프로젝트이며, 최초의 국산 TBM장비 공사로서 관련업계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이번 공사는 작업을 시작하는 추진구보다 도달구가 약 10m나 높아 상향 추진을 해야 하는 어려운 공사였다. 공사 공법은 이수가입식으로, 트리콘 비트 타입 디스크 커터를 사용하였고 자체 개발한 중압잭으로 장거리 시공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특히 전체 길이 중 경암층이 500m나 되어 경암지역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장비임을 실증해 보였다.
이엠코리아는 작년 5월 일본 TBM기술을 도입해 최단 기간인 1년 만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국산 TBM장비 개발에서 굴착 시공까지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강삼수 이엠코리아 회장은 "이번 성과로 향후 국내 터널굴착 시공분야에서 환경 시공, 안전시공, 민원 해소, 공기단축 및 효율적인 시공을 통한 원가절감 등으로 현재 5% 수준대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터널시공분야에 활력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통하여 수주 대기 중인 고객과 관망 중인 고객의 수주계약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엠코리아는 자체 제작한 굴진경 1.0m인 CKE-1000 TBM 장비를 이용해 올해 1월 대구 야구장 하수도관 공사를 시작, 3월 28일 150m의 암반지역 공사를 성공리에 수행했다. 굴진경 2.3m인 D2280 TBM 장비를 이용해 올 1월 총길이 340m인 의왕시 고천동 상수도관 공사를 시작해 현재 완료 단계에 있다.
이 제품은 가스관 공사, 통신관 공사, 전선 지중화 공사, 상하수도 관 공사, 열배관 공사 등 다양한 유틸리티(Utility) 터널 공사에 사용되며 이외에도 도심지의 각종 공사에도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시장규모로서 국내시장은 약 1조 원, 세계시장은 약 300억~400억 달러 정도에 이르는 대규모 시장으로 추정되며 그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