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다음카카오를 대상을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에 소재한 다음카카오 판교 사무소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50여명을 투입, 세무 및 회계 관련 자료를 예치하는 등수 개월간의 일정으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 아닌 심층(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와 달리 탈세 및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있는 경우 사전 예고없이 투입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다음카카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는 최근 검찰이 진행한 바 있는 다음-카카오 합병 관련 수사에 따른 연장선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해 1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관련 정보의 사전 유출 의혹을 통보받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검찰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전 계열사이자 인터넷게임 개발사인 온네트 전 대표 김모(41)씨를 불구속 기소한데 이어 남편 명의로 자사 주식 1200주를 샀다가 되팔아 37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 A(43·여)씨를 벌금 2000만원에 약식기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 고위관계자는 “개별 기업과 관련해 세무조사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며 “다만, 검찰 수사에서 조세포탈 혐의 등이 드러난 경우에는 그 후속 조치로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경우는 더러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지난 해 5월 26일 공시됐지만 두 회사가 합병을 논의하던 그달 23일 다음의 주식 거래량은 46만7873주로 전 거래일(5만9556주)보다 685.6%나 폭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