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실적 ‘백색가전’이 이끈다… H&A 2분기 나홀로 성장

입력 2015-06-16 17:42 수정 2015-06-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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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사업 적자폭 확대… MC사업본부도 영업익 소폭 하락

백색가전이 LG전자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올 2분기 LG전자의 4개 사업본부 가운데 생활가전을 책임지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의 나홀로 실적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3052억원) 대비 소폭 오른 32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2분기 실적은 LG전자의 전통적 효자 종목인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백색 생활가전이 주도한다.

업계는 올 2분기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이 전분기(2293억원)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TV담당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스마트폰 담당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VC(자동차부품)사업본부 등 나머지 3개 사업본부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두드러진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백색가전 사업은 LG전자의 전통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LG 스마트폰 사업 정체기 당시 H&A사업본부는 매분기 1000억~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HE사업본부와 함께 LG전자의 실적을 책임졌다. 2013년과 2014년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의 3분의 1을 차지한 HA사업본부는 올해 영업이익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HA사업본부와 AE(에어컨디션&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가 합쳐지면서 실적 기여도가 커진 점도 있지만, 실제로 냉장고와 에어컨 등 LG전자의 백색가전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냉장고 시장에서 브랜드별 매출액 기준 LG전자 점유율은 9.9%다. 월풀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인 LG전자는 올해 세계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로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반면 TV 사업은 적자폭 확대가 점쳐진다. 올 2분기 HE사업본부는 전분기(△62억)보다 5배 이상 적자폭이 늘어난 353억원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폭이 크지 않고, 신흥국 수요 약세 및 부정적인 환율 여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남미와 CIS(독립국가연합) 등 신흥국 매출 비중이 높은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MC사업본부도 전분기(729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실적이 예상된다. 올 4월 출시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G4’가 기대보다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G4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전면 교체 등이 실적을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처음으로 실적(△24억원)을 공개한 VC사업본부는 선행 R&D(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색가전 부문도 신흥국 환율 이슈가 있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이를 상쇄하며 전년 동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수기에 진입한 에어컨은 올해 여름 기상 여건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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