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들의 영업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년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잠정)은 13조4948억원으로 전년도 13조6343억원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전 이익은 17조4381억원으로 전년도 15조8482억원에 비해 10% 증가했다.
대출자산이 2005년(751조4000억원)에 비해 112조4000억원 증가한 873조8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자이익이 1조5092억원(27조9641억원→29조4734억원) 증가했으나 지난해 중 여신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됐음에도 불구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라 충당금 적립액이 전년 수준으로 유지됐고, 이월결손금 효과의 축소로 인해 법인세 비용이 증가(1조7295억원)했기 때문이다.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22조3938억원으로 2005년 20조9401억원에 비해 1조4537억원(6.9%)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은행의 전반적인 수익성(ROA)은 전년에 비해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ROA는 1.12%로 2005년에 비해 0.15%P 줄어들었다.
이는 은행간 영업경쟁이 심화되면서 순이자마진 축소(2.81%→2.64%)로 본질적인 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총이익률이 2.82%로 전년 2.98%에 비해 소폭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은행의 ROA는 영국, 일본의 은행보다는 다소 높으나 미국 은행과 비교할 때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2005년 상위 5대 은행 기준 영국은행의 ROA는 0.99%이며, 일본은 0.78%다. 지난해 9월 기준 총자산 100억달러 이상 상업은행 기준 미국은행의 ROA는 1.39%를 기록하고 있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보는 “국내은행의 경영전전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수익다각화와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해 장기ㆍ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충토록 하는 등 업무지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