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찬밥도 먹어보고"… 조현아 전 부사장 경영 복귀 시사

입력 2015-06-17 06: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양호(66) 한진그룹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향후 경영에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조 회장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회항 사건 이후 세 자녀의 역할 변화를 묻는 질문에 "덮어놓고 (기업을) 넘기지 않겠다"면서도 "세 명의 각자 역할과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조 회장은 당초 "여기(항공기 구매 계약 현장)서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 다 끝난 것이 아니고 할 얘기도 많으니"라고 말을 아꼈으나 질문이 거듭되자 "덮어놓고 다음 세대에 (기업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어야 물려준다. 세 명이 각자 전문성이 있으니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고 답했다.

그는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이 이날 항공기 도입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의미에 대해 "비행기에는 마케팅, 정비 등 여러 측면이 있다"면서 "훈련을 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이날 조 회장과 함께 르부르제 공항에서 에어버스와 보잉으로부터 13조원 규모의 항공기 100대를 신규 도입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 회장은 자식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한 듯 "눈물을 흘려보고 찬밥도 먹어보고 고생도 해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작년 12월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타고 있던 대한항공 KE086을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하도록 지시하고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달 22일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조 전 부사장은 작년 12월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등기이사 직위 등은 유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마저도 '무늬만 퇴진'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뒤 부사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조 회장은 회항 사건 전후 달라진 점에 대해 "'소통 광장'을 만들어 직원이 원하는 바를 듣고 경직된 것을 뚫어주고 고쳐주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이 사건 이후 조직 문화가 수직적이며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사내 무기명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검은 월요일’ 코스피, 5400선 겨우 지켜⋯개인 7조 '사자' VS 기관 4조 '팔자' 세기의 맞불
  • 중동 확전에 원·달러 환율 1510원 돌파…금융위기 환율 근접
  • 과잉 동원과 완벽 대비, 매출 특수와 쌓인 재고…극과 극 BTS 광화문 공연
  • '실용적 매파' 신현송 한은 총재 지명, 향후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은
  • ‘탈미국’ 베팅 멈춤…해외 증시·채권 동반 급락 [전쟁이 바꾼 돈의 흐름 ①]
  • 반도체 덕에 3월 중순 수출 50% 늘었지만⋯'중동 리스크' 먹구름
  • '국제 강아지의 날'…강아지에게 가장 묻고 싶은 말은 "지금 행복하니?" [데이터클립]
  • ‘EV 전환’ 브레이크…글로벌 車업계 줄줄이 속도 조절
  • 오늘의 상승종목

  • 03.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418,000
    • +1.01%
    • 이더리움
    • 3,170,000
    • +1.38%
    • 비트코인 캐시
    • 712,000
    • +1.28%
    • 리플
    • 2,133
    • +2.01%
    • 솔라나
    • 133,900
    • +1.9%
    • 에이다
    • 389
    • +1.3%
    • 트론
    • 455
    • -4.01%
    • 스텔라루멘
    • 246
    • +3.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230
    • +0.38%
    • 체인링크
    • 13,480
    • +2.2%
    • 샌드박스
    • 119
    • +1.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