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회장, C&상선 미련 접고 집안단속 나선다

입력 2007-01-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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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C·S&T대우 등 계열사 지분 매입 통해 지배기반 강화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사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지배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특히 인수합병(M&A) 논란을 일으켰던 C&그룹 계열사 C&상선 지분 매각을 전후로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 그룹의 지배구조는 최평규 회장-S&TC-S&T중공업-S&T대우로 이어지는 수직 구도. 최 회장의 최근 행보는 그룹 지주회사격인 S&TC의 지분을 늘리는 동시에 S&TC를 통해 계열사 지배기반을 간접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또 지난해 인수한 S&T대우 지분도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

이처럼 최 회장이 다각도로 그룹 지배기반 강화에 힘쓰는 동시에 그동안 보유하고 있는 C&상선의 지분은 손실을 보면서 팔았다. 바깥일 보다는 집안살림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룹 오너가 직접 지분매입에 나서면서 해당 계열사의 주가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S&T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과 22일 장내매수를 통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그룹 지주회사 S&TC 주식 7만6848주(1.02%)를 사들여, 지분율을 39.01%로 늘렸다. 지난 16일에도 S&TC 주식 18만4550주를 매입한데 이어 사흘만에 또다시 지분 매입에 나선 것.

최 회장은 또 지난해 인수한 S&T대우(옛 대우정밀) 지분도 올해들어 수차례에 걸쳐 매입, 현재 5만1712주(0.36%)를 모았다. 최 회장이 그동안 주식시장에 상장된 그룹 계열사 중 지주회사격인 S&TC를 제외하고 지분을 사들인 것은 S&T대우가 처음이다.

최 회장은 S&TC를 통해 S&T중공업의 지배기반도 강화했다. S&TC는 지난 16일 S&T중공업의 주식 30만5000주를 매입, 보유주식을 1318만5126주(40.86%)로 늘렸다.

반면 지난해 상장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며 그룹 지배기반 확보에 힘을 보탰던 비상장계열사 호텔설악파크는 보유중인 S&TC와 S&T중공업의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그룹의 지분구도에서 한 발 물러섰다.

이에따라 S&T그룹의 지분구도는 최 회장를 정점으로 S&TC-S&T중공업-S&T대우로 이어지는 상장계열사 수직라인이 이전보다 강화됐다.

한편, 최평규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C&그룹 주력계열사 C&상선의 지분 중 5.67%를 지난 9일과 16일에 걸쳐 처분했다. 최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C&상선 지분율이 4.57%로 낮아졌다. 이로써 향후 지분 매각시 변동 보고 의무가 없어졌기 때문에 최 회장은 나머저 C&상선 지분도 추가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특히 C&상선 지분을 과거 매입단가보다 싸게 팔아 손실을 봤다. 하지만 C&상선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화한 자금으로 자신의 그룹사 주식을 사들이며 지배구조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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