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회장, C&상선 미련 접고 집안단속 나선다

입력 2007-01-23 11:21 수정 2007-01-23 13: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TC·S&T대우 등 계열사 지분 매입 통해 지배기반 강화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사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며, 지배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특히 인수합병(M&A) 논란을 일으켰던 C&그룹 계열사 C&상선 지분 매각을 전후로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 그룹의 지배구조는 최평규 회장-S&TC-S&T중공업-S&T대우로 이어지는 수직 구도. 최 회장의 최근 행보는 그룹 지주회사격인 S&TC의 지분을 늘리는 동시에 S&TC를 통해 계열사 지배기반을 간접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또 지난해 인수한 S&T대우 지분도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

이처럼 최 회장이 다각도로 그룹 지배기반 강화에 힘쓰는 동시에 그동안 보유하고 있는 C&상선의 지분은 손실을 보면서 팔았다. 바깥일 보다는 집안살림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룹 오너가 직접 지분매입에 나서면서 해당 계열사의 주가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S&T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과 22일 장내매수를 통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그룹 지주회사 S&TC 주식 7만6848주(1.02%)를 사들여, 지분율을 39.01%로 늘렸다. 지난 16일에도 S&TC 주식 18만4550주를 매입한데 이어 사흘만에 또다시 지분 매입에 나선 것.

최 회장은 또 지난해 인수한 S&T대우(옛 대우정밀) 지분도 올해들어 수차례에 걸쳐 매입, 현재 5만1712주(0.36%)를 모았다. 최 회장이 그동안 주식시장에 상장된 그룹 계열사 중 지주회사격인 S&TC를 제외하고 지분을 사들인 것은 S&T대우가 처음이다.

최 회장은 S&TC를 통해 S&T중공업의 지배기반도 강화했다. S&TC는 지난 16일 S&T중공업의 주식 30만5000주를 매입, 보유주식을 1318만5126주(40.86%)로 늘렸다.

반면 지난해 상장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며 그룹 지배기반 확보에 힘을 보탰던 비상장계열사 호텔설악파크는 보유중인 S&TC와 S&T중공업의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그룹의 지분구도에서 한 발 물러섰다.

이에따라 S&T그룹의 지분구도는 최 회장를 정점으로 S&TC-S&T중공업-S&T대우로 이어지는 상장계열사 수직라인이 이전보다 강화됐다.

한편, 최평규 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C&그룹 주력계열사 C&상선의 지분 중 5.67%를 지난 9일과 16일에 걸쳐 처분했다. 최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C&상선 지분율이 4.57%로 낮아졌다. 이로써 향후 지분 매각시 변동 보고 의무가 없어졌기 때문에 최 회장은 나머저 C&상선 지분도 추가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특히 C&상선 지분을 과거 매입단가보다 싸게 팔아 손실을 봤다. 하지만 C&상선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화한 자금으로 자신의 그룹사 주식을 사들이며 지배구조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트럼프 발언에 어떤 반응도 않겠다”
  • 미분양 속출하는 지방 부동산 시장… 특공 ‘0명’ 아파트도
  •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관망속 연준 금리동결에 하락...나스닥 0.51%↓
  •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여파…대한항공, 부산~김포 임시편 30~31일 운항
  • [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엔비디아, ‘딥시크 여진’에 4% 하락...스타벅스는 8% ↑
  • "여의도 접근성 매력"…영등포센트럴푸르지오위브 [올해 서울 주요 분양단지 ⑥]
  • 꽁꽁 얼어붙은 기업 체감 경기…3년 연속 악화
  • “계엄사태 후 금융불안지수, 레고랜드 사태와 비슷…실물 경제 악영향”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8,843,000
    • +0.43%
    • 이더리움
    • 4,927,000
    • +2.67%
    • 비트코인 캐시
    • 659,500
    • +3.13%
    • 리플
    • 4,736
    • +0.53%
    • 솔라나
    • 363,100
    • +2.17%
    • 에이다
    • 1,461
    • +0.83%
    • 이오스
    • 1,173
    • +2.45%
    • 트론
    • 380
    • +3.26%
    • 스텔라루멘
    • 650
    • +7.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75,150
    • +0.94%
    • 체인링크
    • 37,140
    • +2%
    • 샌드박스
    • 812
    • +2.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