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하리 돌풍 지속…6월 편의점 판매 소주의 17% 차지

입력 2015-06-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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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소주, 편의점서 전체 소주 3병 중 1병 팔려…맥주 판매는 주춤

칵테일 소주 ‘처음처럼순하리’의 판매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들어 편의점 전체 소주 판매 비중의 16.8% 까지 끌어올리는 등 전체 소주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소주 부문 매출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순하리는 4월 3.3%, 5월 12.9%, 6월(1~16일) 16.8%를 차지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판매가 늘고 있다. GS리테일은 순하리의 공급 물량 부족으로 인해 입고되는 상품이 모두 팔리며 추가 구매가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순하리로 시작된 칵테일 소주 돌풍은 이달 13일 GS25에서 첫 선을 보인 ‘좋은데이블루’(이하 블루)가 가세하면서 태풍급으로 커졌다.

블루가 첫 선을 보인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순하리와 블루 두 상품의 매출 구성비는 GS25에서 판매하는 60여종의 전체 소주 매출 중 32.7%를 차지했다. 팔리는 소주 3병 중 1병이 칵테일 소주인 셈이다.

칵테일 소주가 출시되면서 소주 부문 내에서의 칵테일 소주 구성비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소주 카테고리 매출 전체를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순하리가 판매된 올해 4월~5월 소주 카테고리 전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간 대비 31.1%로 순하리 판매 전인 올해 1월~3월 매출 증가율(17.5%) 보다 무려 13.6%P 증가했다. 또 순하리와 블루가 함께 판매되기 시작한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소주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5.6%나 증가했다.(GS25는 순하리를 4월 10일부터 판매함)

또 올해 4월과 5월 순하리를 제외한 기존 소주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각 18.8%, 20.8%로 순하리의 등장으로 일반 소주를 찾는 고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소주를 대신해 칵테일 소주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칵테일 소주를 즐기려는 새로운 수요가 생겨난 것으로 GS25는 풀이하고 있다.

칵테일 소주의 등장으로 주류 카테고리별 장벽을 무너뜨리며 주류 내의 무한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GS25가 주류 카테고리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주류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맥주가 순하리와 블루가 함께 판매된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매출증가율이 전년 동기간 대비 13%를 기록하며 순하리 출시 전인 올해 1월~3월 증가율(17.3%)에 비해 4.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하고 달콤한 칵테일 소주가 맥주를 즐기던 고객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며 맥주 대신 칵테일 소주가 판매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막걸리와 과실주의 경우 순하리가 판매되기 전인 올해 1월~3월보다 순하리 판매 후인 4월~5월과 순하리와 블루가 함께 판매된 이달 13일~16일까지 매출 증가율이 오히려 높아지면서 다양한 주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원빈 GS리테일 편의점 소주∙전통주 MD는 “처음처럼순하리로 시작된 칵테일 소주 돌풍이 신제품의 가세로 태풍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칵테일 소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다양한 신제품을 신속하게 고객들에게 제공해 새로운 맛을 즐기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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