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 개장을 앞두고 그간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 기대감도 없지 않았지만 글로벌 증시에 여전히 그리스 채무불이행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되면서 결과를 지켜보려는 심리도 생겼다.
17일 오전 9시 15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5포인트(0.15%) 내린 2025.77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오르며 2030대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외국인의 수급방향이 본격화되자 한 단계 아래로 뒤쳐져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전반적인 대외여건은 전날에 비해 개선됐지만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FOMC가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증시는 연준 회의 첫 날 오르는 경향을 보여 왔다. 유럽 증시도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대부분 국가에서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은 흐름이다. 외국인은 162억원을, 기관은 92억원을 각각 팔고 있다. 개인은 290억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263억원, 비차익거래로 27억원을 각각 팔며 총 29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등락이 엇갈린다.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건설업 등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반면, 보험,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철강금속, 음식료품 등으 업종이 하락 중이다. 다만 상승과 하락폭 자체는 크지 않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현댐비스, 삼성에스디에스, POSCO,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떨어지는 중이어서 하락종목이 좀 더 두드러진다. 반면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 SK텔레콤, NAVER 등은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