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에 우선주 ‘날개’?…개인투자자 투자 유의해야

입력 2015-06-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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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후 우선주의 상승세가 무섭다. 몇몇 우선주들은 연일 상한가로 치솟으며 강세를 이어가고있다. 하지만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과 우선주가 상승하는 것은 관계가 없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우는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 보다 875원 오른 3795원에 거래 중이다. 태양금속우도 장중 상한가로 치솟았다가 9시58분 현재는 전 거래일보다 435원(23.20%)오른 2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태양금속우는 지난 15일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이후 처음 상한가에 진입하는 등 제도 변경 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터치했다. 사흘간 주가는 118% 뛰었다.

전일의 경우 태양금속우선주가 가격제한폭(29.76%)까지 치솟아 1875원에 장을 마쳤다. SK네트웍스우(30%) 신원우(29.77%) 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로 마감한 6개 종목 중 3개가 우선주였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받는다. 유통주식 수나 거래량이 보통주보다 적어 주가 변동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우선주 급등 상황은 일시적인 이벤트 상황으로도 보기 힘들며, 가격제한폭 확대가 우선주들의 승승장구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는 평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채권 개념이다보니 글로벌 매크로 상황이 영향을 미쳐 최근 조정을 받다가 제도가 시행되며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가격제한폭 확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보다 개별 종목별 이슈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들이 시총이 낮거나 평소 거래량이 낮은 종목이 포함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 은성민 센터장은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할인되서 거래가 되고 배당 매력이 있다는 점 말고는 의결권도 없는 주식이다”며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어 작은 금액으로도 금방 상한가에 도달할 수 있기에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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