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환거래 규모 111.6억불...사상 최대

입력 2007-01-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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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37% 증가

지난해 국내 은행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06년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11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일평균 규모인 81억5000만달러에 비해 37% 증가한 수치다.

거래 형태별로는 국내 기업들의 헤지수요 증대로 선물환(100%), 통화스왑(116.5%) 등 파생상품이 큰폭으로 늘었다. 현물환(40.3%)도 크게 늘었으나 외환스왑(3.0%)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또한 원화환율이 결정되는 현물환 일평균 거래규모는 63억4000만달러이며 전체 은행간 외환거래량에서 현물환이 차지하는 비중은 56.8%로 전년 55.5% 대비 약간 늘었다.

현물환 시장의 일평균 거래규모는 2000~2003년 사이에는 약 25억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후 매년 거래가 급증했다.

일중 최대 거래량은 지난 11월 13일의 96억8000만달러였으며 80억달러 이상 거래됐던 영업일수도 25일에 달했다.

한은은 이처럼 현물환 거래가 늘어난데 대해 "수출입 및 자본거래 등 대외거래가 꾸준히 늘고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 인식이 높아지면서 헤지거래가 일반화된 탓"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외환당국이 환율호가제도 개선, 중개수수료 차등화, 주문물량 공개 등 지난해 외환시장 거래관행을 국제기준에 맞춰 선진화한 조치도 거래량 증가에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간거래 이외에 비거주자와 국내 외국환은행간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하루 평균 42억2000만달러로 전년(26억1000만달러) 대비 6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NDF 거래 규모의 현물환 거래량 대비 비중은 67%로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말 원/달러환율은 엔화약세 흐름과 역외거래자들의 대규모 달러 매입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 및 기업들의 선물환 매도 확대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929원80전으로 전년말의 1011원60전 대비 8.8% 절상됐다.

원/엔환율도 100엔당 783원으로 전년말 856원10전 대비 9.3%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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