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 그리스, 실업난·저출산에 골머리…“마마보이, 마마걸 늘었다”

입력 2015-06-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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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타트 조사, 18~34세 63.5% 경제활동 안해…출산률 1%대에 머물러

▲(사진출처=블룸버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인 그리스가 자립하지 못하는 청년들러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제침체로 실업난이 심각한데다 출산율까지 저조해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마마보이’, ‘마마걸’이 늘고 있다.

유럽연합 통계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8~34세 연령대의 63.5%가 스스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가 17일 보도했다. 25~34세 연령대의 절반 이상은 부모 집에 얹혀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실업난과 저출산율 두 가지를 지목했다. 현재 그리스에 거주하고 있는 25세 이하의 청년 절반 이상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집에서 겨우 밥을 먹거나, 자신의 방에서만 생활하는 것에 만족할 정도로 경제활동에 대한 의지가 약했다.

▲(사진출처=블룸버그)
올해 1분기 그리스의 청년 실업률은 50%로, 스페인(50.3%)과 비슷했다. 지난 2008년 20%대 초반에 머물렀을 때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또한 그리스 청년들은 감당하기 힘든 생계비용을 이유로 아이를 낳는 것도 꺼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 2013년 기준 그리스의 출산율은 1.3% 수준으로 이탈리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경우 1.28%도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출산율이 낮다는 것은 그리스가 고령화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노동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금지출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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