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국내 면세점 경기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17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지난주(8~14일) 시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다. 신라면세점도 비슷한 상황으로 같은 기간 매출이 20~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매년 20∼30% 고속 성장하던 면세점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03년 중국을 강타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사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