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 나선 ‘옵티스’는 어떤 회사?… '진대제 펀드'가 대주주

입력 2015-06-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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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주형 옵티스 대표,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대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신청한 팬택이 인수합병(M&A)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옵티스가 청산위기에 처한 팬택 인수에 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이 회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16일 팬택이 옵티스 컨소시엄과 M&A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팬택의 관리인은 옵티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옵티스의 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는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자관을 지낸 진대제 대표가 만든 IT 전문 펀드다. 스카이레이크는 ICT(정보통신기술)를 중심으로 신성장 분야에 투자를 주로하고 있다. 전자부품사를 비롯해 자동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제조업체, 금형 및 사울업체, 게임, 교육 업체 등 다양하다.

(사진=옵티스 홈페이지 캡쳐)

스카이레이크가 투자한 옵티스도 광디스크 저장장치(ODD) 제조를 하는 신성장 기업이다. 삼성전자 출신인 이주형 사장이 2005년 경기도 수원에 옵티스를 설립했다. 2012년 삼성전자 필리핀 ODD 생산공장을 인수했으며, 같은해 사진 촬영 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인 자동초점 액추에이터(AFA)를 제조하는 업체 일본 산쿄의 중국 푸저우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삼성과 도시바의 합작법인인 도시바삼성테크놀러지(TSST) 지분 49.9%를 매입하기도 했다. 오는 2017년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모바일 기기용 3차원(3D) 카메라 모듈과 일회용 암 진단 센서기술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옵티스가 개발·판매하는 ODD는 빛의 투과율과 반사율 변화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고 읽어내는 광학 데이터 재생장치다. CD롬 드라이브, DVD 드라이브, 블루레이 드라이브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은 5996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에 달한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에 대한 실사를 거친 뒤 다음달 17일까지 양해각서에 따른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의 스마트폰 제조기술을 활용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휴대전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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