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에 대구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0여년간 살았던 경기도 부천을 떠난다.
18일 부천 소재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자신이 살고 있던 부천시 소사구 소재 한신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지사 소유의 한신아파트는 32평형대로 KB부동산 시세로는 2억1000만원에서 2억3000만원이다. 로얄층에 비해 다소 가격이 떨어지는 3층에 위치하고 있지만 최근 2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에서는 김문수 프리미엄과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 것 같다며 평균 시세보다는 다소 높다는 반응이다.
김 전 도지사는 지난 1996년 정치 초년병으로 경기도 부천 소사에서 당선된 이후 3선 의원을 거쳐 경기도지사까지 지냈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부천 아파트를 내놓은 거 맞다”며 “1994년부터 20년 이상 부천에 살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경주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초청으 특강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 관련 질문에 “마침 빈자리가 생겼고 이한구 의원을 비롯한 대구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나를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어 고향을 위해 봉사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지역구는 야당의 김부겸 전 의원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본인은 대구 수성갑 출마에 의지를 굳혔고 대구 의원들에게도 여론 수렴 결과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았다”며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구 수성갑 출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그러나 서청원 전 대표는 수도권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