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은행 및 증권 자회사의 영업규모 확대 등으로 인해 연결당기순이익이 2005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중 국내 4개 금융지주회사(우리, 신한, 하나, 한국1)의 연결당기순이익은 4조43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475억원) 대비 1조1956억원(42.0%) 증가했다.
2005년 12월에 설립된 하나지주를 제외한 3개 금융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3조2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4151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 및 증권 자회사의 영업규모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3분기중(7~9월) 순이익은 영업외이익 감소 등으로 전분기(4~6월)대비 881억원 감소(6.0%)해 수익성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9월말 현재 국내 4개 금융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500조3000억원으로 2005년말(426조9000억원) 대비 73조3000억원(17.2%)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9월 기간 중 대형 금융회사의 신규 자회사 편입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여신확대 등 주력부문의 영업규모 확대로 높은 자산 성장세를 시현했다”며 “금융지주사 그룹 필요자본에 대한 자기자본비율도 경영지도기준(100% 이상)을 크게 상회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하락추세에 있는 등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도 견실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말 현재 국내 4개 금융지주회사그룹의 소속회사 수는 총 66개사(자회사 28개, 손자회사 38개)로 전년말 대비 3개사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