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은 지난해부터 근로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매년 일정 비율로 전년대비 임금을 줄이는 방식의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왔다.
국내 10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삼성, SK, LG,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이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생명, 제일모직 등 전 계열사가 만 55세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56세부터 매년 10%씩 임금을 줄이기로 했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이 이미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다. 2008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LG전자의 경우 정년을 만 55세에서 58세로 연장하는 대신 53세에서 55세까지 호봉을 동결한다. 이어 56세는 연봉의 90%, 57세는 80%, 58세는 70%를 각각 지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만 53~55세까지는 임금 동결, 56세부터는 매년 10%씩 임금이 줄어든다. LG화학은 만57세를 기점으로 10%씩 임금을 삭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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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SK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가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대신 연봉을 10%씩 매년 줄이고, GS그룹은 GS칼텍스, GS에너지가 만 58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직전 연봉의 80%를 지급한다.
포스코는 57세는 이전 임금의 90%, 58세부터 80%를 지급하고, 현대중공업은 정년 퇴직을 1년 앞둔 59세에 임금 수준이 조정된다.
한편, 정부는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원·하청업체 상생협력 △청·장년 상생고용 △정규·비정규직 상생촉진 △노동시장 불확실성 해소 △노사파트너십 구축 등 5대 분야 36개 과제를 담은 '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