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가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에 이어 3부작 중 마지막을 장식할 ‘공허의 유산’ 공개가 임박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공허의 유산’의 첫 스토리라인인 ‘망각의 속삭임’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E3 PC 게이밍쇼 현장에서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망각의 속삭임은 군단의 심장과 공허의 유산의 스토리를 이어줄 수 있는 사전적 미션에 해당한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특별 프롤로그 임무로 플레이어는 자유의 날개 이후 처음으로 ‘제라툴’을 도와 젤나가 예언의 마지막 조각을 풀게된다.
모든 플레이어는 공허의 유산 출시 이전에 망각의 속삭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공허의 유산을 예약구매한 유저는 우선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날 블리자드는 1분 8초 분량의 망각의 속삭임 트레일러를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망각의 속삭임 공개가 공허의 유산 출시의 첫 단추로 보고 있다. 블리자드는 공허의 유산을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멀티플레이 부분 등 일부에 한해 비공개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달 중 정식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0년 7월 출시한 ‘스타크래프트:자유의 날개’는 전 세계에서 출시 하루만에 100만장, 1개월만에 300만장을 판매했다. 지금까지 총 600만장 이상이 판매됐으며 역대 가장 빨리 판매된 전략 게임으로 올라있다. 이후 2013년 3월 출시한 ‘스타크래프트:군단의 심장’은 48시간만에 110만장 이상을 판매하며 ‘2013년 1분기 최다 판매 PC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PC게임 시장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블리자드는 공허의 유산 출시를 통해 스타크래프트2를 다시 흥행작으로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공허의 유산에 발맞춰 국내 게임리그도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곰eXP에서 주관하는 GSL리그 뿐이었지만 올해는 GSL과 함께 스포티비 게임즈가 주관하는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한국 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프로리그’, 그리고 단기 대회인 ‘케스파컵’ 등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늘어났다. 이를 통해 공허의 유산 출시와 발맞춰 과거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의 인기를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허의 유산은 구체적으로 언제라고 밝히긴 어렵지만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망각의 속삭임을 공개하며 공허의 유산 공개 첫 발을 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