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 세일 절반으로 줄인다

입력 2015-06-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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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올해 여름 세일 기간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세일이 너무 잦아 가격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데다 메르스(MERS) 사태까지 겹친 탓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015년도 여름 세일을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24일 동안 진행한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 동안 유지된 ‘31일’보다 7일이나 짧아진 것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2012년 이후 작년까지 31일간 여름 세일을 했으나, 올해의 경우 세일 기간을 절반 수준에 불과한 17일(6월 26일~7월 12일)로 단축했다.

이미 지난해 여름 정기세일(시즌오프) 기간을 17일로 단축한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도 17일 동안(6월 26일~7월 12일)만 행사를 펼친다. 지난 2012년, 2013년에는 신세계도 한 달간 여름 세일을 진행했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여름 세일을 대폭 축소하는 것은 세일 기간이 생각만큼 수요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메르스’ 변수까지 더해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의 세일 기간이 너무 길면 평상시 구매하는 고객들 사이에 ‘적정가인지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가격 신뢰도 문제 등으로 세일 기간을 축소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르스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 손님을 모으기 쉽지 않다는 사실도 고려됐다”며 “당초 세일 기간을 17일까지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협력사의 재고 소진 문제 등을 감안해 올해의 경우 1주일 정도만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백화점의 여름 세일 기간은 2011년까지만 해도 17일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 내수 침체에 따른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일 기간이 31일로 확대됐다. 이렇게 되자 주요 백화점의 연간 세일 기간이 100일을 넘어서게 됐고 일각에선 사나흘에 하루꼴로 꼬리를 무는 잦은 세일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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