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노무라 증권, 미쓰비시 등 증권·금융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설명회를 가졌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경기 침체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롯데의 사업 영역은 멈추지 않고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향후 롯데의 대표적인 유통 기반이 될 옴니 채널을 중심으로 내수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화학시설의 우즈베키스탄 진출 등 세계 공략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2011년부터 매년 설명회에 참석해 왔다. 이 자리에는 신 회장과 이인원 부회장, 소신제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운영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측은 “매년 하는 행사에 참석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며 말을 아꼈지만,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텃밭인 일본에서 본격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일본 기업설명회에 앞서 신 회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한국과 일본의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부친 신 총괄회장이 아베 총리의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 등과 교분을 쌓은 인연으로 아베 총리와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신 회장은 또 이번 행사에서 일본 산업계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관계자들을 만나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이나 향후 전략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