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걸그룹 대전 속 1년 차 마마무가 살아남는 법? ‘마마무만의 색을 지켜라’

입력 2015-06-18 18:47 수정 2015-06-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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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마마무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핑크 펑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저희가 콘셉트를 바꿔서 귀엽고 섹시한 면을 강조하다 보니 반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마마무도 결국 다른 걸그룹과 똑같이 가는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어떤 콘셉트를 하더라도 ‘결국은 마마무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실 거에요.” (화사)

걸그룹 마마무가 18일 데뷔 1주년을 맞이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핑크 펑키(Pink Funky)’ 발매 기념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

마마무는 새로운 아이돌 그룹의 홍수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인지도를 넓혀온 걸그룹이다. 그런 마마무가 기존 레트로 풍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R&B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 의상 역시 걸그룹답게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스타일로 변화를 주었다.

분명 마마무에게는 변화였지만 기존 마마무 만의 색을 좋아해오던 팬들에게는 마마무가 색을 잃고 기존 걸그룹의 이미지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게 만들었다. 마마무 역시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마마무는 “여러 장르에도 욕심이 많았고 60~70년대 레트로 스타일 외에도 마마무가 시대에 맞는 트렌디 한 스타일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제 데뷔 1년 차가 된 마마무에게 이번 활동은 걸그룹으로서 자리를 잡기 위한 중요한 시기다. 이 때문에 이번 미니앨범 ‘핑크 펑키’는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해 만들어졌다. 타이틀 곡 ‘음오아예’는 김도훈 작곡가가 작업한 곡으로 작사에는 마마무 멤버들도 직접 참여했다. 또한 세계적인 팝스타 리한나를 비롯해 레이디가가, 제이슨므라즈, 제이지 등의 앨범을 작업한 크리스겔린저가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참여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남장여자’라는 콘셉트로 신선함을 주었다. 멤버 휘인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특수분장을 통해 남장을 해봤는데 재미있었다”며 “독특하고 재미있는 뮤직비디오가 탄생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룹 마마무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핑크 펑키'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매 앨범마다 신선하고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을 받아왔던 마마무였기에 앨범을 거듭할수록 멤버들에게 부담감은 늘어났다. 하지만 그럴수록 마마무는 기본에 집중했다. 멤버 문별은 “마마무가 퍼포먼스와 가창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연습할 때 그 부분만큼은 끈을 놓지 않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화사 역시 “두 가지는 항상 저희의 숙제이며 앞으로도 열심히 지켜나가야 할 임무”며 “새롭고 독특한 것만 도전하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지금처럼 마마무의 특이하고 독보적인 색을 잃지 않으려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스타, 소녀시대, 걸스데이, AOA, 나인뮤지스 등 걸그룹이 대거 컴백해 걸그룹 대전이라 불리는 이 시기에 데뷔 1년 차 마마무가 이들에게 맞서는 카드도 자신들이 가진 색깔이었다. 마마무는 “저희한테는 모두가 다 라이벌”이라며 “회사에서 사활을 걸었기 때문에 저희는 저희 색깔대로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마마무는 “저희의 무기는 무대에서 뛰어노는 저희만의 자유로움”이라며 “항상 스스로 마마무만의 독보적인 색이 있다고 생각해왔고 그래서 어느 것에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믿어왔다. 그랬기에 이번에도 잘 할거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쏟아지는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 1년 만에 자신들의 색을 대중에게 어필했다는 것만으로도 마마무는 성공한 그룹에 속한다. 하지만 앞으로 더 큰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을 가장 지키고 강조해야 하는지 마마무는 그 해답을 알고 있었다. 비록 1년 차 그룹이지만 자신들만의 색을 끝까지 지켜낸다면 치열한 걸그룹 대전 속에서도 분명 빛을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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