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4Q 실적발표 '봇물'...실적부진 '묻어가나'

입력 2007-01-24 10:27 수정 2007-01-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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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현대차, 현대모비스, LG데이콤, SKC, 전북은행, 네오위즈 등 상당수 상장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차를 위시로 해 유독 25일에는 많은 상장사들이 실적 발표를 할 뿐만 아니라 이들의 4분기 성적표가 다소 초라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부 상장사들의 경우 실적부진이 그다지 시장의 집중 조명을 받지 않고 다른 상장사들에 '묻어 가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23일 현대차를 자사의 중장기 추천종목에서 제외했다. 제외사유는 시세 부진 및 담당 애널리스트 교체였다.

한누리투자증권은 현대차가 4분기 환율하락 및 내수, 수출 판매 저하로 부진한 4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8만3000원으로 낮췄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에 대해 조업차질로 인해 4분기 매출 7.5조, 영업이익 3630억원을 기록,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 더딘 수익성 회복으로 상반기까지는 일단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역시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4분기 실적 관전 포인트는 압박받는 신차 모듈 영업이익률 수준"이라며 "올해 신차모듈과 A/S 부품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요소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가 아니라면 적정주가 하향 및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업체인 네오위즈에 대해서는 4분기 기대치를 밑돌 실적과 불투명한 스페셜포스의 재계약 여부,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많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0.9%, 1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의 성공 확률이 낮아지고 있어 대다수 게임 실패시 네오위즈의 풍부한 라인업이 실적에 부정적인 부메랑이 돼 날아올 수도 있다"며 "올해 의미있는 실적 성장을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25일 실적을 발표할 LG데이콤, SKC는 4분기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증가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단 이들의 4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해 보이지만, 향후 접근에 있어서는 종목별로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데이콤의 경우 CJ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4분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소 긍정적 접근을 권유했다. 진창환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 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규제 위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으나 비중확대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역시 2007년 1월부터 허용될 결합서비스가 유선통신 후발업체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올해 2분기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유지.

한편, 25일 실적 발표를 예고한 상장사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네오위즈, 두산, 현대하이스코, 대구은행, SKC, 전북은행, LG생활건강 등 9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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