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회와 소통 안 돼 ‘경제 살리기’ 벌써 우려

입력 2015-06-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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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식도 미루고 첫 공식일정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현장을 찾았다. 취임 후 첫 공식 발언도 “이제부터 내가 메르스 컨트롤타워”였다. 메르스 사태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찬성률이 56.1%에 그친 반쪽총리로 출발한 한계 때문에 황 총리가 경제 활성화 등 난제들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자마자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았다. 황 총리는 이날 현장 방문 때 수행하는 주무부처 장관도 대동하지 않은 채 일부 수행원과 함께 방문했다. 컨트롤 타워 부재라는 논란을 발 빠른 현장방문을 통해 불식시키기는 동시에 불필요한 의전이나 행정절차를 최소화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황 총리는 “국무총리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메르스를 조속히 종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앞서 열린 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에서는 “삼성서울병원과 주요 병원에 대해서는 총리실이 직접 나서‘선개선, 후조치’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총리실 한 관계자는 “황 총리 취임으로 총리실이 메르스 대응에 중심에 섰다”면서 “앞으로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한층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황 총리가 당면한 국정과제들은 산적해 있다. 메르스와 가뭄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냉랭해진 당·정·청 관계 복원은 황 총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

야당과의 관계회복도 관건이다. 임명동의안찬성률 56.1%라는 수치가 보여 주듯 향후 정국 전망은 어둡다. 황 총리가 이날 얻은 156표는 2000년 총리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3번째로 적게 나온 찬성표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 “소통하지 않는 정권의 상징처럼 보이는 총리 후보자가 이제 총리가 돼서 그런 모습이 국정에 얼마나 큰 방해가 될지, 얼마나 큰 재앙이 될지 두고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야당과의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야당과 협조가 필수인 경제활성화 법안과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과 관련된 법안 통과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친박 실세인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 총리보다 10살이나 많은 황우여 사회부총리와의 관계도 역할 분담도 필요한 부분이다. 황 총리가 자칫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지 못하면 국정운영에 힘겨루기가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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