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기준 증권예탁결제원에 맡겨진 주식과 채권이 158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예탁비율 역시 2003년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4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6년말 기준으로 증권예탁결제원에 집중예탁된 유가증권은 주식이 전체 발행량의 85%, 채권은 97%에 달했고, 이를 시가로 환산할 경우 1580조원이었다.
유가증권 종류별로는 예탁량은 ▲주식 455억주(발행주식수 대비 85%), ▲채권 819조원(발행금액 대비 97%), ▲CD, CP 등 단기금융상품 62조원 규모로 이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주식이 698조원, 채권이 820조원으로 채권이 52%를 차지했다.
증권예탁결제원의 주식 예탁비율은 2003년(75.9%)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85%까지 높아졌다.
이는 실제 유통 가능성이 없는 대주주 직접 보유분을 제외할 경우 유통가능한 발행주식 대부분이 증권예탁결제원에 예탁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탁결제원 측은 "유가증권 예탁비율 증가가 투자자의 실물 유가증권 직접보관에 따른 도난·분실 등 위험을 해소하고 예탁결제원을 통한 권리행사(배당금, 채권 원리금 수령 등)의 편의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탁비율 증가는 실물 유가증권 발행과 매매에 따른 사회적 비용절감을 위해 추진 중인 전자증권제도의 도입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