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늦장마에 메르스까지…공기청정기 뜨고 제습기는 내리막

입력 2015-06-19 10:47 수정 2015-06-19 11: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월이후 제습기 매출 전년보다 83% 뚝…청정기는 105% 쑥

국내 제습기 시장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뭄과 여름철 늦은 장마까지 예상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소비자의 지갑이 공기청정기 등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도 업계의 우려 중 하나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습기와 제습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7%, 26.9% 감소했다. 제습기는 초여름 기간인 이 시점에 인기 상품으로 꼽히지만 올해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가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84%인 274mm로, 중부지역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장마가 다음달 초중순에도 시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년 중 가장 성수기인 초여름을 그냥 보내게 되면 제습기 업체들로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메르스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제습기 업계엔 악재로 꼽힌다. 메르스가 생활가전제품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어서다. 마른 장마 등으로 큰 쓸모가 없다고 느끼는 제습기 대신, 메르스 여파로 공기 정화, 살균 등의 기능을 앞세운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에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메르스 여파 이후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은 크게 늘고 있다. 이마트에선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9%, 롯데백화점에선 42.5% 증가했다.

제습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마른 장마로 인해 재고가 쌓여 큰 어려움에 봉착한 바 있는데, 올해도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무조건 내수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중소업체들의 경우에도 수출로 악재를 돌파해보자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인은 정말 활을 잘 쏠까?…'주몽의 후예' Z기자가 직접 확인해봤다 [Z탐사대]
  • '최강야구' 촬영본 삭제·퇴출 수순일까?…'대낮 음주운전' 장원삼 접촉사고 후폭풍
  • ‘실적 질주’ 토스증권 vs ‘적자늪’ 카카오페이증권…원인은 10배 차이 ‘해외주식’
  • 프랑스 대표배우 알랭 드롱 별세…향년 88세
  • ‘8만전자’ 회복, ‘20만닉스’ 코앞…반도체주 열흘만에 회복
  • '뭉찬3' 임영웅, 축구장서 선보인 댄스 챌린지…안정환도 반한 칼군무 '눈길'
  • 여전한 애정전선…홍상수 영화로 상 받은 김민희 '상 받고 애교'
  • 증시 ‘상폐’ 위기감 커졌다…감사의견 ‘비적정’ 기업 1년 새 64% ‘껑충’
  • 오늘의 상승종목

  • 08.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989,000
    • +0.76%
    • 이더리움
    • 3,631,000
    • +0.47%
    • 비트코인 캐시
    • 475,000
    • +1%
    • 리플
    • 789
    • +0.38%
    • 솔라나
    • 197,200
    • +1.81%
    • 에이다
    • 465
    • +1.09%
    • 이오스
    • 688
    • -1.57%
    • 트론
    • 186
    • -1.06%
    • 스텔라루멘
    • 13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600
    • +0.34%
    • 체인링크
    • 14,080
    • +0.5%
    • 샌드박스
    • 348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